|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온갖 악재가 몰린 팀, 객관적 전력에서 한쪽으로 기운 승부. 하지만 야구공은 둥글었다. 젊은 패기가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올시즌 4번째 '팀 완봉승'도 이뤄냈다.
경기 전부터 승패는 자명해보였다. 하지만 한화 신예들의 패기가 뜻밖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한화 불펜의 철벽투는 계속됐다. 베테랑 정우람이 그 승리의 마지막 점을 찍었다.
이날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주장 이용규의 부상 이탈 소식을 알렸다. 전날 3회 스윙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던 이용규의 진단 결과는 내복사근 파열로 인한 4주 아웃. 이용규는 올시즌 한화의 최고 타자다. 하지만 시즌 종반으로 접어든 시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 최 대행은 주전 유격수 하주석과 외야수 정진호도 컨디션 문제로 선발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전날까지 올시즌 121이닝을 소화하며 11승3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다승 부문 5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중인 외국인 에이스다. 한화 타선은 3회초 노태형과 이해창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요키시도 추가 실점 없이 1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유격수 김하성의 선행주자를 잡아내는 센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
6회 등판한 한화의 불펜 에이스 강재민은 6회 러셀 김웅빈 허정협, 7회 박준태 이지영까지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의 '보물'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등판한 박상원도 서건창 김혜성 김하성 이정후로 이어지는 키움의 정예 타선을 퍼펙트로 봉쇄했다.
그 사이 한화는 키움의 수비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다. 7회초 최진행이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고, 노태형도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했다. 키움은 요키시 대신 김상수를 투입하며 진화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2사 만루에서 대타 강경학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째를 올렸다.
키움도 양기현 김선기 오주원이 무실점 계투를 이어가며 마지막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마무리 정우람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31승, 윤대경의 시즌 2승을 지켜냈다.
|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