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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시점이 좋지 않다. 순위 싸움을 본격화해야 할 9월 중순, 주포가 흔들리고 있다.
LG 타선이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된 것은 김현수의 부진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김현수는 최근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지난 6~7일 부산 롯데전에 이틀 연속 어깨 통증으로 결장했다. 탈구 현상이 나타나 도저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상태가 호전돼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복귀했으나, 이후 호쾌한 타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13일 삼성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18타수 4안타)을 기록했고, 홈런과 타점은 한 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4번타자 김현수가 부진하니 전체 타선이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팀 타선이 부진한 건 김현수의 침묵과도 연관된다.
LG 류중일 감독은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경기전 전광판에 라인업이 뜨면 감독으로서 특히 투수 입장에서 상대 타순을 보고 버겁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쉬어갈 곳이 없다고 느껴지는 팀이 강팀"이라며 "LG는 과거 좌타자가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고 했다. 공격 컬러가 바뀐 건 분명하지만, 최근 타선 부진과 관련해 확실한 색깔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LG 타선은 사실 2018년 김현수가 가세하면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집중력과 장타력이 부쩍 향상된 건 사실이다. 올시즌에는 홈런타자 라모스가 등장해 더욱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최근 타자들이 동반 침묵에 빠져 하루빨리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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