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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통산 홈런 메이스와 타이 700개까지는 40개...가능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08:49


LA 에인절스 앨버트 푸홀스가 14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홈을 밟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푸홀스는 이 홈런으로 통산 홈런 순위에서 윌리 메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700홈런까지는 40개, 가능한 숫자일까.

LA 에인절스 앨버트 푸홀스(40)가 개인통산 660홈런을 때리며 역대 홈런 순위에서 윌리 메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푸홀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호이자 개인통산 660호 홈런을 마크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푸홀스는 상대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97마일 빠른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푸홀스의 홈런을 앞세워 에인절스는 5대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푸홀스는 역대 통산 홈런 순위에서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에 이어 윌리 메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현역 선수 중에는 단연 1위다.

ESPN에 따르면 홈런을 빼앗은 투수가 통산 몇 명이냐를 따졌을 때 푸홀스는 426명으로 449명인 본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만큼 양 리그를 넘나들며 다양한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빼앗았다는 뜻이다. 푸홀스는 전날 경기에서는 통산 669번째 2루타를 때리며 크레이그 비지오를 제치고 이 부문 5위로 올라서는 등 팀당 60경기로 단축된 올시즌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이제 관심은 푸홀스가 로드리게스를 넘어 통산 700홈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최근 홈런 페이스와 나이를 감안하면 그리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푸홀스는 2012년 에인절스로 옮긴 이후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평균 26개의 홈런을 날렸고, 베스트 시즌은 5년 전인 2015년으로 40개였다. 700홈런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두 시즌은 더 뛰어야 한다.

푸홀스가 에인절스와의 맺은 10년 계약은 내년 시즌 후 종료된다. 1980년생인 푸홀스는 내년이면 41세가 된다.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나이지만, 700홈런을 위해 현역생활을 연장할 수도 있다. 기록 달성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이날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푸홀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른손 타자중 한 명임을 의심할 수 없다. 그의 생애 동안 역대 위대한 타자들에 견줄 만한 기록들을 수없이 세웠다"며 "행크 애런, 윌리 메이스를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다음 세대로 마이크 슈미트, 짐 토미에 이어 현대 야구를 통틀어 푸홀스가 당연히 전설에 관한 대화의 주제가 돼야 한다"고 극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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