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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제까지 57승인데, 소형준 혼자 10승을 했다. 내가 사람을 보긴 제대로 봤다."
소형준은 전날 한화를 상대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다승 부문 공동 6위, 토종 선발 중 10승 선착이다.
"요즘 이만한 신인 투수가 거의 없지 않았나. 자기가 던지고 싶은데 던질 줄 안다. 안구정화가 되는 투수다."
소형준은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컷패스트볼 등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는가 하면, 체인지업과 커브 등 기존의 변화구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위기관리능력마저 닮아가고 있다. 이 감독은 "변화구를 너무 많이 던질까봐 걱정될 정도다. 데뷔 시즌만 따지면 소형준이 톱클래스인 것 같다. 시즌 전에도 10승 하겠다 생각은 했는데, 생갭다 달성 시기가 빨라서 좋다"며 연신 웃었다.
당초 이강철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의 논의하에 소형준의 투구이닝을 120이닝으로 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워낙 순위싸움이 치열하고, 소형준이 팀의 핵심 선발진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소형준을 제외하기가 애매해졌다. 이 감독은 "120이닝을 넘겨야할 것 같다. 중간에 등판간격 조정도 해줬고, 2주간 휴식도 줬기 때문에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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