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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목요일 밤의 악몽. 삼성이 뼈 아픈 역전패로 3연패를 당했다.
'천적' 스트레일리를 무너뜨린 점이었다.
삼성은 이날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안타 2볼넷으로 7득점 했다. 스트레일리는 4-7로 뒤진 7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집중력이 남달랐다. 3연승을 달리다 한화를 만나 1무2패를 당하고 부산으로 온 삼성은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스트레일리 vs 김대우의 선발 맞대결. 기우는 게임이었지만 벼랑 끝 집중력으로 무장한 타자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운도 따랐다. 초반 구자욱의 빗맞은 안타가 선제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스트레일리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1회와 3회 구자욱의 두 타석 연속 빗맞은 적시타로 2실점 한 뒤 살짝 흔들린 스트레일리의 실투를 김동엽이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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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선두타자 강민호도 팔로만 쳐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박계범의 적시 2루타에 이어 전역 후 첫 합류한 강한울이 바깥쪽 변화구를 기술적 타격으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삼성의 집요한 컨택 전략에 탈삼진 1위 스트레일리는 곤욕을 치렀다. 첫 탈삼진이 17번째 타자인 4회초 김지찬에게서 나올 정도였다. 결국 6회까지 100구를 던진 스트레일리는 4-7로 뒤진 7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같은 집중력이라면 두려워 할 만한 투수가 없을 만큼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한 삼성 타선은 짜임새가 있었다.
충격의 역전패 속에서 발견한 한점의 희망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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