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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플렉센의 몸상태는 100%다. 장원준도 컨디션이 올라왔다면 선발 기용을 고려할 수 있다."
두산은 8월 한달간 12승10패3무를 기록, 10개 구단 중 5번째 성적을 거뒀다. 그 사이 KT가 최근 6연승을 거두는 등 파죽지세로 질주하며 4강,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용찬과 플렉센이 빠진 선발 자리를 메우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이영하와 함덕주가 보직을 맞바꾸는 등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최원준이 7월 18일 이후 9경기에서 7승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선발 한자리를 꿰찼고, 선발로 전향한 함덕주는 지난 6일 올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1구1구에 부담을 느끼던 마무 시절과는 달리 편안한 피칭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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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원준은 이날 고양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삼진 6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 6월 26일 이후 7경기만의 무실점 피칭이다. 투구수는 90개. 최고 구속이 140㎞였던 점이 아쉽지만,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김 감독은 "공이 좋아졌다고 하면 선발로 생각은 해볼 거다.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밖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치국이 1군에 복귀했고, 장원준의 경기에서 김강률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희망을 보여줬다. 마무리로 전향한 이영하도 뛰어난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남은 경기는 43경기. 총력전을 펼쳐야할 타이밍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각 팀이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윗팀들이 내려올 일은 없을 것 같으니, 우리가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며 상위권 도약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는 "승수는 많을수록 좋다. 앞으로 10경기 정도를 보면, 어느 정도 계산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KT와의 2연전은 4~5위 싸움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위로 치고 올라가는 계기를 만드는 경기다. 그래도 요즘 선발진이 안정된 느낌이라 다행"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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