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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외국인 첫 50홈런 고지에 도달할까.
이승엽이 1999년 54개의 홈런을 치면서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03년엔 이승엽과 심정수가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였고, 이승엽이 56개, 심정수가 53개를 기록했다.
이후 50홈런이 나오지 않다가 박병호가 11년만인 2014년에 52개의 홈런을 쳤고, 이듬해인 2015년 53개를 쳐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은 48개다. 삼성의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지난 2015년 기록했다. 중거리 타자 정도로 소개됐던 나바로는 한국에 와서 장타 능력이 발휘됐다. 2014년 31개의 홈런을 치더니 2015년엔 더욱 홈런에 열을 올려 48개나 쳤다. 이는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 6위의 기록이다. 50홈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이듬해 일본에 진출했다.
외국인 타자 홈런 2위는 에릭 테임즈(NC)였다. 역시 2015년에 47개의 홈런을 날렸다.
로하스는 4일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홈런을 날려 35개를 기록했다. 2위인 LG의 로베르토 라모스(30개)와의 격차를 5개로 늘렸다.
97경기를 치르며 올린 기록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시즌 끝까지 51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을 돌파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홈런 2위인 라모스는 43개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LG 선수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쓰고 있는 라모스로선 LG 선수 최초의 40홈런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선수 홈런 1위는 NC 나성범이다. 27개로 전체 3위다. 로하스와의 격차는 8개다.
시즌 후반으로 돌입해 역전하기 쉽지 않은 차이다. 현재로선 2020시즌 홈런왕은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외국인 타자 홈런왕은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를 시작으로 2005년 래리 서튼(35개) 2016년 테임즈(40개) 등 3명 뿐이었다. 로하스가 4번째 홈런왕이 될까. 현재까지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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