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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라모스 나성범 이명기… 8월 쟁쟁한 MVP 후보 속 '루키' 소형준도 경쟁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02 10:44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8/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8월 MVP 후보가 결정됐다.

KBO는 2일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MVP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8월 MVP 후보로는 투수 LG 케이시 켈리, KT 소형준, 타자 NC 나성범, 이명기, LG 로베르토 라모스 등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켈리는 시즌 초반 주춤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우려를 날리며 8월 한 달간 호투를 펼쳤다. 5경기에 등판해 32이닝을 투구하며 4승1패로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2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4로 해당 부문에 각각 2위에 올랐다. LG는 켈리의 호투를 등에 업고 8월 팀 승률 리그 1위(0.667)에 오르며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신인 소형준은 눈부신 활약을 펼쳐 생애 최초 KBO 리그 월간 MVP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8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자책점은 단 5점으로 평균자책점 1.57을 찍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5경기에 출장한 소형준은 승리 부문에서도 4승을 챙기며 공동 1위에 올랐다. 8월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28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조건을 충족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아쉽게 승리 부문 단독 1위를 놓쳤다.

타자 후보 중에서는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8월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장타가 폭발해 장타율 0.742(1위), 9홈런(2위) 등을 기록했다. 29타점을 쓸어 담으며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득점도 27개로 1위다. 안타 공동 3위(36안타) 및 타율도 4위(0.371)에 오르는 등 타격지표 전반에 걸쳐 상위권에 위치했다.

NC 이명기는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이명기는 타율 4할1푼4리(87타수 36안타)로 8월 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 타율을 기록했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이명기는 출루율(0.475)도 1위에 올랐으며, 안타 부문도 3위에 올랐다.

LG의 연승 가도에 투수 켈리가 있었다면, 타자에선 라모스가 있었다. 허리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라모스는 다시 장타력을 회복했다. 25경기에 출전한 라모스는 10홈런으로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홈런포를 재가동한 라모스는 리그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KT 멜 로하스 주니어(33홈런)에도 3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장타율 2위(0.640) 및 득점 3위(20득점)에 오르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 아쉽게 2위로 NC 구창모에 밀려 월간 MVP 자리를 내준 후 다시 도전한다.

KBO 8월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선정된다. 최종 결과는 8일 발표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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