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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계산은 선다.
메이저리거 출신의 라이트는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으로 드류 루친스키와의 원투 펀치를 기대했다.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 등판해 8승4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12위. 6이닝 이상을 투구하면서 무실점한 경기는 딱 한 차례 있었다. 시즌 초반 루친스키와 구창모가 워낙 빼어난 투구를 해 비교되기 일쑤였다.
그래도 착실히 5~6이닝을 투구했다. 팀 타선이 받쳐주면서 승운도 제법 따랐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점점 안정되는 부분은 있다. 지금 상황에선 중간 투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5~6이닝을 던지면 자기 역할을 한다고 본다. 5이닝을 던지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한 번에 완투, 완봉을 하면 좋겠지만 그건 욕심이다. 6이닝 퀄리티스타트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5회에는 허정협에게 볼넷,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고, 이 때 허정협이 3루로 진루했다. 전병우의 3루수 땅볼로 첫 실점. 하지만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김하성을 삼진, 이정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러셀과 김웅빈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허정협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라이트는 6이닝 85구로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수확하면서도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주 2회 등판 계획을 감안하면, 매우 깔끔한 투구였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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