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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용규놀이'는 올해도 건재하다. 1년의 공백기는 이용규의 장애물이 아니었다.
KBO리그 팬들은 치기 좋은 공 또는 볼이 나올 때까지 커트를 거듭하는 타자의 행동을 '용규놀이'라고 부른다. 명성에 걸맞게 이용규는 2년전 539개의 파울을 기록, 이 부문 3위(1위 박해민, 2위 나성범)였다. 올시즌에는 현재까지 360개로 나성범(356개)에 4개 앞선 1위다. 볼넷 역시 총 48개를 얻어내며 이 부문 9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내내 꾸준하게 활약중인 점도 클래스를 입증하는 요소다. 2할8푼5리의 타율, 3할9푼의 출루율이 돋보인다. 팀 타율 최하위(0.236) 한화의 공격을 이끄는 위치를 감안하면 가중치가 필요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정은원과 더불어 올시즌 한화에서 유이하게 규정타석을 소화중인 타자이기도 하다.
30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도 이용규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이날 한화가 기록한 안타 6개 중 3개는 이용규, 2개는 노수광이었다. 중심타선이 무안타에 그치며 패했지만, 적어도 테이블세터가 차려놓은 '밥상'은 훌륭했다.
시즌 전만 해도 이용규에 대한 전망은 희망적이지 않았다.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 하향세의 기량에 1년의 공백은 치명적일 거라는 예상도 많았다. 하지만 이용규는 부정적 예측과 구설을 이겨내고 실력으로 스스로를 입증하고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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