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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삼성 상대 4할 맹타 이지영, "타석에 선 모든 선수들과 대화...팔카만 빼고"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8-31 06:44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끈 이지영이 경기 후 인터뷰 하고 있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포수 이지영(34)의 공수 맹활약으로 위기의 팀을 지켰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충격적 역전패 다음날 이어진 한점 차 승부. 패했다면 타격이 클 뻔 했다. 소중한 승리. 그 중심에 베테랑 이지영의 활약이 있었다.

타석에서는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로 팀의 3타점을 모두 쓸어담았다. 한경기 3타점은 지난 6월30일 고척 두산전 4타점 이후 올시즌 두번째로 많은 타점 기록이다.

이지영은 0-0이던 2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라이블리의 144㎞ 패스트볼을 당겨 3루수 옆을 스치는 좌익선상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라이블리의 투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날렸다.

1-2 역전을 허용한 5회말 2사 만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라이블리의 이날 126구 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툭 건드려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역전 2타점 적시타. 3-2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천금 같은 한방이었다.

이지영은 "코스와 운이 좋았다"며 "오히려 주루사 등 이상한 미스플레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키움이 3-2로 승리했다. 혼자 3타점을 올린 이지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30/
포수 리드도 빛났다.


선발 브리검의 7이닝 2실점 역투를 도운데 이어 양 현과 김상수로 이어진 불펜을 2이닝 무실점으로 이끌며 한점 차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가 등판할 수 없었던 날. 전날 역전패를 설욕한 공수 활약이었다.

친정 삼성을 상대로 25타수10안타(0.400) 4타점. 올 시즌도 변함 없이 강한 모습이다.

이지영은 "삼성을 만나면 특별히 집중한다기 보다 오래 있던 팀이다 보니 타자들의 장단점 알고 있어 좋은 성적이 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삼성 타자들을 많이 봐왔고, 투수들도 많이 아니까 좀 더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여전히 친정팀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지영은 "오늘도 타석에 들어선 모든 타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잘 치면 뭐라 하고, 못 치면 '고맙다'고 농담을 했다. 참, 팔카 선수만 빼고…"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위기에 더 빛나는 베테랑 포수 이지영.

부상자와 체력 방전 선수가 속출하며 자칫 크게 내리막을 탈 뻔 했던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다시 한번 키움의 이지영 영입 가치를 되돌아보게 했던 경기였다.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5회말 2사 만루 이지영이 2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30/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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