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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기는 끝났지만, 야구장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부진에 속타는 한화 이글스 타자들이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특별 격훈련(특타)에 나섰다.
이날 한화는 2안타 5볼넷으로 7번의 출루를 하는데 그쳤다. 첫 안타가 7회말 2사 후에 나왔다. '대타' 최재훈의 중견수 앞 안타. 이어 3연패가 눈앞에 다가온 9회초에 두번째 안타가 나왔다. 최진행을 대신해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정진호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그게 전부였다. 장타는 없었다. 이날 KT 전 선발로 출전한 9명의 한화 타자들이 기록한 안타도 없었다. 7이닝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토종 에이스' 장시환의 기록에는 패전이 하나 더 늘었다. 경기는 시작한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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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전 초토화의 영향으로 그나마 준수했던 투수 쪽 지표들도 한없이 추락했다. SKㅈ8월 평균자책점은 9위(5.03, 이하 8월)에 불과하다. 타격 지표는 바닥을 뚫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팀 타율은 2할8리, 팀 OPS는 0.605다. 1, 2위를 다투던 병살이 9위(9개)로 줄어든 점은 차라리 슬프기까지 하다. 한화의 8월 팀 출루율은 0.317에 불과하다. 병살을 칠 기회조차 많지 않다는 것. 팀 홈런(7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다.
말로만 외치던 '시즌 100패' 위기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시즌 30경기만에 사령탑이 바뀌었고, 이후 2개월여가 흘렀다. 총 86경기를 치른 현재, 한화는 22승 63패 1무에 그치고 있다. 5월말 이후 순위표 맨 아랫자리에 고정되어 있다. 월간 순위를 매겨도 한화의 위치는 바뀌지 않는다. 이렇다할 상승세조차 없었다.
한화의 순위 변동은 이미 어려워졌다. 9위 SK 와이번스와의 6경기반 차이도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양 팀간의 격차는 지난 18~19일 2연전 맞대결에서 한화가 모두 패하면서 한층 벌어다. 19일 경기에서는 6대26이라는 역대급 스코어로 패배한 바 있다. 58경기가 남은 현실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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