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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특정팀에 약한 건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LG는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에 5대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7회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4-3으로 역전한 LG는 7회말 동점을 허용한 뒤 8회초 로베르토 라모스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한 점을 앞섰으나, 이어진 8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김하성에게 통한의 역전 적시타를 내주는 바람에 다잡은 송리를 놓치고 말았다.
8월 들어 확실한 지킴이로 나섰던 정우영-고우석 콤비가 하필 키움을 상대로 동반 난조를 보인 것이다. 7연승 고공행진하며 2위 키움을 1.5경기차로 압박하던 LG는 급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최근 키움전 3연패를 당했다. 이는 선두 NC 다이노스나 4위 두산, 5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했을 때와 비교된다.
하지만 키움은 다른 상대였다. 키움은 올시즌 9개팀 상대 평균자책점이 LG전서 3.68로 가장 좋다. 이어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4.29인데, LG와는 상당한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LG 타자들이 키움 투수들에게 고전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날도 LG는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1회초 선취점을 뽑은 뒤 6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요키시의 빠른 템포와 정교한 제구력에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요키시는 올시즌 LG전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0.50, 피안타율 0.153을 기록중이다. 18이닝 동안 9안타 4볼넷을 내주고 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특히 LG 간판 김현수와 라모스는 올해 요키시를 상대로 각각 8타석 8타수 무안타, 6타석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다른 좌완 이승호도 올해 LG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8, 피안타율 0.246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LG 류중일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류 감독은 이날 키움전을 앞두고 "올해 요키시를 상대로 못쳤다. 요키시가 열흘 정도 쉬고 나오는데 던지는 걸 보면 (공략가능성을)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승호에 대해서도 "(이번 시리즈에서)이승호를 또 만나는데 공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승호는 21일 LG전 선발로 예고된 상황. 그는 지난 9일 LG와의 고척경기서 7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LG는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키움을 또 만나게 돼 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을 끝내기 패배로 내줬고, 3차전 승리 후 4차전서도 불펜진 난조로 대패를 당했다. LG는 올시즌 승패가 걸린 순간, 집중력 싸움에서 유독 키움에 약하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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