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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8월 최원준 3승·유희관 1승이 전부, 두산은 '선발 야구'가 간절하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21 08:24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0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5회초 1사후 롯데 정훈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20/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겨도 경기 후반에 확정된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들이 무더운 8월 더욱 안풀리고 있다.

8월이 시작된 이후 두산의 선발 투수들이 거둔 승리는 16경기에서 4승. 최원준이 혼자 3승을 챙겼고, 유희관이 1승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의 투수들은 선발승이 없다. 대체 선발로 투입된 이승진을 제외하고, 라울 알칸타라와 이영하가 아직 승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지난 7월 21일 키움전에서 수월하게 10승을 거둔 이후 5경기째 '노 디시전'에 멈춰있다. 패전은 없다. 투구 내용도 좋은 편이다. 알칸타라는 20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도 3-3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13경기 연속 QS. 꾸준히 6~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만큼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은 잘 해주고 있다고 봐야하지만 최근들어 유독 알칸타라가 등판하는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영하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비해 구위나 공의 힘은 살아났어도 등판할 때마다 경기가 쉽지가 않다. 초반부터 상대팀과 팽팽한 1~2점 차 승부를 펼치다가 잘 버티던 이영하가 4~5회 한번 흔들리면 실점으로 이어지다 흐름을 넘겨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영하는 7월 7일 LG전 승리 이후 승이 없다. 7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다소 힘이 빠지는 결과다.

선발진 중심을 잡아줘야 할 투수들이 승운이 따르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두산의 선발 야구도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두산에서 가장 승복이 있는 투수는 최원준이다. 시즌 7승무패로 조심스레 승률왕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최원준은 최근 한달 내에만 5승무패로 빠르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유독 최원준이 등판하면 두산 타선도 초반부터 펑펑 터진다.

베테랑 투수 유희관도 11일 삼성전에서 시즌 7승을 수확했지만, 8월들어 1승을 추가한 것이 전부다. 빨리 흐름을 내주거나 QS를 하고 내려가도 승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가 더디게 쌓인다.

타팀과 비교해봐도 비교적 느리다. LG는 8월 16경기에서 선발승이 8차례나 나왔고, 롯데-키움-KT가 7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모두 8월에 상승세를 타고있는 팀들이다. 결국 선발야구가 돼야 팀 성적도 따라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결국 두산이 후반기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선발들의 힘이 필요하다. 최근 다소 지쳐있는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응집력을 보여준다면, 선발진까지 같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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