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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블론세이브 후 구원승. 타자들이 마무리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롯데는 4-3으로 1점 앞선 8회말 필승 카드 박진형-김원중을 가동했다. 박진형은 전날 홈 두산전에 이어 이틀 연속 등판했다. 두산의 하위 타순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구승민에 이어 박진형이 마운드를 물려받았고, 첫 타자 이유찬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9번타자 장승현에게 단타를 허용했지만, 1번 우타자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고비를 넘는듯 했다.
롯데 벤치는 박진형을 2사 1루 상황에서 교체했다. 2연투임을 감안해 마무리 김원중을 한 템포 빨리 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박진형이 공 11개만 던지고 물러났고, 김원중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자들이 김원중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롯데가 9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좌전 안타 그리고 전준우의 행운의 2루타가 보태졌다. 홍건희를 상대로 타자 2명이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무사 2,3루 '밥상'이 이대호를 향했다. 4번타자 이대호는 홍건희를 상대로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리드를 되찾아왔다. 다시 롯데의 1점 차 리드. 승리 요건이 갖춰진 장면이었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원중에게도 두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앞서고 있는 9회말 다시 투구를 이어간 김원중은 이번엔 삼자범퇴로 두산의 공격로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구원승. 블론세이브가 구원승으로 바뀐 최고의 결과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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