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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히어로]'1이닝 6실점' 악몽 지운 샘슨, 반전투로 롯데 3연패 탈출 견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8-19 21:17 | 최종수정 2020-08-20 00:01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화위복일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4승(7패)에 성공했다. 샘슨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1안타 3사4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6대3으로 승리하면서 샘슨은 시즌 4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9일 대전 한화전(6이닝 1자책점)으로 3승을 올린 지 41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샘슨을 향한 시선은 우려로 가득했다. 지난달 21일 인천 SK전 투구 도중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던 샘슨은 13일 사직 NC전에서 복귀했으나, 1이닝 동안 7안타(1홈런) 6실점 하면서 무너졌다. 제구가 되지 않았고, 자신감도 사라진 모습이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그동안 샘슨의 전담 포수를 맡았던 김준태 대신 정보근과 짝을 이루도록 했다. 개성이 강한 정보근이 샘슨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허 감독은 "정보근과의 호흡을 맞추는 오늘은 샘슨의 커멘드가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구속은 충분히 나오고 있다"며 "오늘은 두산 타자들의 컨디션이 안 좋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1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샘슨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1회초 정수빈에 볼넷을 내준 뒤 보크로 진루를 허용할 때만 해도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 했다. 하지만 샘슨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삼진, 김재환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볼넷, 사구로 연속 출루를 허용한 2회에도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선취점 지원을 받은 5회엔 1사후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샘슨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투수였다. 때문에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할 때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만큼은 그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떨쳤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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