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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모처럼의 동반 활약이다.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이 한화 이글스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16일 마운드에 오른 서폴드 역시 지난 2경기 연속 5회 이전 조기 강판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6이닝 2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비록 김동엽과 김헌곤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변화구 각과 제구력이 살아났다. 지난 6월 26일 KT 전 이후 무려 51일만의 승리다.
서폴드와 채드벨은 지난해 9위로 내려앉은 한화에겐 등불 같은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를 합쳐 23승, 369⅔이닝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도 3.51, 3.50으로 준수했다. 한화가 지난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도약을 꿈꾼 근거였다. 정우람과 김태균을 비롯한 내부 FA 선수들을 잔류시키고, 2차 드래프트로 전력을 보강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3명 모두와 재계약한 한화의 겨울은 희망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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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는 정은원과 브랜든 반즈, 김태균, 신인 투수 남지민-한승주 등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며 먹구름이 가득했다. 9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수도 4~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최원호 키즈'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이 난항이었다.
하지만 서폴드와 채드벨이 지난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탈꼴찌도 꿈은 아니다. SK 역시 킹엄이 퇴출되고, 핀토가 1선발 위치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설령 이대로 최하위에 머물더라도,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탄탄한 선발진이 필수다. 두 외국인 선수가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민우-장시환이 더해진 한화 선발진만큼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볼만한 구성이 된다.
올시즌 한화는 리빌딩을 추구하는 팀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출전 기회 뿐 아니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위닝 멘탈리티의 이식이 중요하다. 우승권 팀이 아닌 이상 쉽지 않은 작업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열정이 넘치는 두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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