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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한화 마무리 정우람(35)이었다. 불펜이 불안한 '윈나우' 팀 NC 다이노스의 보강 프로젝트 속에 불쑥 자신의 이름이 언급됐다.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다. 급기야 당사자가 "그냥 한화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2일 KIA와 NC가 문경찬 박정수와 장현식 김태진을 바꾸는 2대2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하면서 정우람 트레이드 가능성은 살짝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13일 SK와 KT 간 이홍구 오태곤의 1대1 트레이드를 끝으로 15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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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앞섰던 이유는 한화 SK 등 하위권 두팀의 부진 탓이었다. 8위와 승차가 10게임 차 이상으로 훌쩍 멀어지면서 자연스레 리빌딩 두팀이 보유한 즉시 전력감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있었다. 여기에 선수 출신 단장 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지면서 빅 딜은 시간 문제 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단추 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커보이는 남의 떡을 모셔오기 위해서는 그만큼 타 팀 입장에서 커보이는 떡을 내줘야 했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결정권자의 책임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5일 한화전에 앞서 "진정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우리 팀 심장을 내줘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심장이 아닌 잉여를 제시하니 딜이 성사될 수 없었다. 결국 상호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다"며 빅 딜 무산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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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변수가 사라진 상황. 이제는 제각각 가진 힘을 극대화 해 대망에 도전하는 수 밖에 없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그동안 노심초사 했던 트레이드 대상 선수들은 앞으로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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