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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참 안풀린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의 시즌 4승이 이렇게 멀고도 힘들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승부가 어려웠다. 박계범에게 초구 145km 직구를 던졌는데, 높게 들어가면서 좌월 솔로 홈런이 되고 말았다. 홈런 2방으로 3실점. 이영하는 이어지는 2사 2루 위기에서는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이어진 이닝에서도 꾸역꾸역 막았다. 3회말 김헌곤의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고, 2루 도루까지 내준 후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 1,2루 위기에 놓였던 이영하는 가까스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4회에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헌곤을 어렵게 잡았고, 5회 역시 선두타자 강민호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매 이닝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투구수가 많았던 이영하는 결국 5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김태형 감독도 안타까워한다. 김 감독은 "영하가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안풀리는 것 같다. 타이트한 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2~3실점을 하기도 하고, 이기고 있다가 뒤에서 못막는 경우도 있다. 지금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승리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데 잘 안풀리는 것 같다"면서 "이럴 때일 수록 안흔들리고 밸런스를 잡으면서 본인의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일단은 다음 등판의 행운을 기대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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