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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마이너스만 막자" 삼성의 고민 장기화, 10경기째 '역전'이 없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1:52


삼성 선수단.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4/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멀어진 5강권.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이 장기화되고 있다. 시련의 8월을 어떻게 극복할까.

삼성은 현재 단독 8위에 놓여있다. 한때 5위 싸움을 했던 삼성이지만 지금은 7위 KT 위즈와도 4경기 차 이상 벌어져있는 외로운 8위다. 9,10위팀들과는 격차가 워낙 커서 순위가 더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8위로 밀려난 삼성이 KT, 롯데가 치고 올라서는 사이 순위를 맞바꿀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위권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홀로 고립되어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2승1무7패로 좋지가 않다.

김상수와 백정현, 이학주가 전력에서 빠져있고, 다니엘 팔카가 합류하기 전까지는 외국인 타자도 없는 상황이다. 12일 이원석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으나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허삼영 감독은 "플랜B로 대체해주는 선수들에게 주전급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감싼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타선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는 강민호 정도 뿐이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역전'이 없었다. 승리는 있었지만, 말 그대로 지고있던 경기를 뒤집은 상황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1-1 동점 상황에서 11회말 끝내기타로 이긴 것이 그나마 근사치에 가까운 장면이었고, 7월 31일 키움전부터 12일 두산전까지 지고 있다가 점수를 만들어 역전하고 흐름을 바꾼 상황이 최근 10경기에서 한번도 없었다. 선취점을 뽑아 끝까지 '지키는 야구'를 하거나, 리드를 빼앗기면 역전패를 당하는 경기가 다수였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점. 현재 삼성이 가지고있는 고민이다.

후반기에 접어든만큼 승부수를 띄워야 하지만, 이상적인 전력 구성이 안됐다는 사실이 브레이크다. 허삼영 감독은 "기존 전력과 돌아와야 할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매 경기 버티기 작전으로 가야한다"면서 "지금 당장 6할,7할 승률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내야는 백업 선수들이 선발로 경기를 나가고 있다. 8월에 남은 경기에서는 더 처지지 않고, 지금 마이너스 안하고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력을 많이 잃은 상태다. 현상 유지에 치중하고 있다. 지금은 승부를 볼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8월까지 '버티기' 작전을 펼치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고, 팔카까지 합류해 적응을 마친 시점 후반부 레이스를 보고있는 셈이다.

하지만 버틴다고 해도 경기에 활력이 필요하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두산에게 2경기를 먼저 내준 삼성은 비록 패했어도 두번째 경기에서 오랜만에 16안타-8득점으로 화력을 보여줬다.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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