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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이슈]선두 굳히기 노리는 NC, 문경찬-박정수 활용법+추가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05:30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사흘 앞두고 성사시킨 '깜짝 딜'이다.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불펜 보강이었다. NC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전을 치르던 도중 투수 장현식-내야수 김태진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투수 문경찬-박정수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잠실 LG전을 치르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던 문경찬과 박정수는 곧바로 부산행 채비를 하고 13일 새벽 NC 선수단에 합류했다.

불펜 약점 보완을 위한 NC의 승부수. NC는 드류 루친스키, 구창모, 마이크 라이트, 이재학, 최성영 등 뛰어난 선발 투수진과 마무리 원종현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결 고리가 약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지난해 스윙맨 역할을 해줬던 박진우가 많은 투구 이닝 여파 속에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한 게 컸다. 불펜에서 중용된 배재환, 임정호, 강윤구 등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 꾸준히 불펜 보강 가능성을 모색해오던 NC는 최근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의 부상 문제를 겪고 있는 KIA 쪽에 손을 내밀었고, 결국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에 이르렀다. 야구계 관계자는 "두 팀 단장이 최근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잦았다"고 전했다.

문경찬은 2015년 KIA 입단 후 KBO리그 통산 119경기(2승20패34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뛰었고, 2019년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뛰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는 25경기에 등판해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했다. NC에겐 원종현 앞에 내놓을 필승 카드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전천후 불펜 자원이 될 수 있다.

문경찬과 입단 동기인 박정수도 NC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 올 시즌 1군 7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문경찬처럼 즉시 필승조 역할을 맡기는 버겁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역할을 부여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다만 이번 트레이드로 NC의 불펜 보강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경찬이 합류하면서 무게를 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규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보는 NC가 완성해야 할 '막강 필승조'의 조각은 여전히 남아 있다. 때문에 오는 15일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또 다른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C를 비롯해 나머지 구단들도 트레이드 시장 마감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는 눈치다. 사흘 안에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존재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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