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약없이 밀리는' 김광현 선발 데뷔전...코로나에 묶인 STL, 15경기째 순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09:4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선발 데뷔전이 기약없이 밀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14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갖기로 했던 더블헤더가 코로나 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언제 치를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가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연일 경기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선수들과 직원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검사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목요일에 예정된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더블헤더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는 11~1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갖기로 했던 홈 3연전도 같은 이유로 연기시킨 바 있고, 지난 주말에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3연전은 팀내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금까지 포수 야디어 몰리나를 포함해 8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취소된 메이저리그 경기는 총 29게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이후 15경기째 하지 못하게 됐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각각 7경기를 치르지 못하다 최근 재개한 것과 달리 세인트루이스는 코로나19 관련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도 기약없이 밀리게 됐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지난 6일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이 12일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알린 바 있다. 실트 감독은 에이스인 잭 플레허티의 휴식을 고려해 로테이션 순서를 조정했는데, 대니얼 폰스데레온, 애덤 웨인라이트, 플레허티, 다코타 허드슨, 김광현 순이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해 세이브를 올린 김광현을 5인 로테이션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나 2주 이상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된 세인트루이스는 로테이션을 포함한 모든 계획을 '제로 베이스'에 놓고 다시 짜야 한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지난 2~3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광현은 지난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펜보직을 받았다. 실트 감독은 선발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결정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선발 마이크 마이콜라스가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왼쪽 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데 이어 마르티네스가 구단에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난 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김광현을 대체선발로 발탁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일 기회가 어렵게 찾아온 만큼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간만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