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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피곤한 건 현장이요, 불편한 건 팬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수단 뿐만 아니라 취재진과 중계방송 제작진, 또한 야구장 경기진행 직원들도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때문에 곤욕스럽기가 마찬가지다. 잠실에서는 폭우가 멈추고 그라운드 정비를 위해 1시간 가량을 소모하고 오후 7시30분 경기가 시작됐다. 1회 공방을 마치고 다시 비가 내려 기다림과 정비에 또 40분을 소요했다. 삼성의 9회초 진행 중에 세 번째 폭우로 다시 방수포가 덮여졌고, 30분 뒤 2대2 무승부로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KBO도 매일 장맛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장을 감독하는 경기감독관도 경기 취소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심판진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KBO와의 연락, 기상청 정보 등 휴대폰을 연신 들여다보며 구름 상황을 체크한다. 객관적이고 합당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지난달 26일부터 최대 10% 수준으로 관중석을 채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TV만 보던 팬들은 소중한 표 한장을 들고 현장을 찾아 '직관'의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굿은 날씨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KBO리그는 올해도 팀당 144경기를 소화한다.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5월 5일 시즌을 개막했다. 그러나 최근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5일까지 무려 45경기가 순연됐다. 순연된 경기는 기존 일정에 더블헤더로 추가됐거나, 추후 편성된다. 어쨌든 전체 720경기를 모두 열린다. 11월 2일까지 페넌트레이스를 마친다는 KBO의 계획이 위협을 받는 지경이 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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