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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오심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
부산 심판조 조장인 이영재 KBO 심판팀장은 2일 KIA-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직접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이 팀장은 마지막 포구자인 박찬호의 선택이 판정을 갈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런다운에 걸렸던 전준우가 베이스 사이를 오가다 3루 방향으로 몸을 틀 때, 3루 방향에서 공을 잡은 박찬호가 앞으로 뛰어 나오다가 몸을 돌려 전준우에게 태그 자세를 취했다"며 "3루심은 당시 박찬호의 플레이는 전준우가 아닌 1루에서 2루로 뛰던 이대호를 잡기 위한 플레이라고 봤다. 박찬호가 결정을 바꿔 전준우를 태그하려 했지만, 그 때는 주자가 수비수 앞이 아닌 옆으로 지나쳐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찬호가 공을 잡은 뒤 전준우를 수비하려 했다면, 잔디를 밟고 뛴 전준우는 태그를 회피했다고 해도 아웃이 선언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박찬호는 1루 주자를 잡으려다 뒤늦게 전준우를 수비하는 쪽으로 바꿨다"며 "자세히 보면 3루로 방향을 튼 전준우의 몸은 이미 잔디와 가깝게 향해 있었다. 잔디를 밟는다고 해서 꼭 3피트룰을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어필에 대해서도 "윌리엄스 감독은 잔디를 밟은 부분이 3피트룰 위반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심판 재량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며 "더그아웃의 위치상 전준우가 3피트룰을 위반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심판 재량적인 부분은 이해하고 있다. 어제 그 상황에서 왜 세이프를 줬는지를 알고 싶었다"며 "보통 주자가 태그를 피하기 위해 잔디를 밟으면 아웃으로 여겨진다. 심판진으로부터 그 상황에선 3피트룰이 정확하게 적용되기 힘들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런다운 플레이를 제대로 했다면 애초에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미 지난 일이다. 지금은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다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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