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쿠에바스가 경기 중 열사병 증세로 조기 교체됐다.
모자 안에 비니를 쓰고 나서는 쿠에바스는 땀을 뻘뻘 흘리며 투구를 이어갔다.
괴로운 표정을 짓던 쿠에바스는 2회초 2사 1루 이재원 타석 때 기어이 비니를 벗었다. 그래도 몸에 열기가 남은 듯 힘들어 하던 그는 피칭 밸런스를 잃은듯 폭투를 허용했다. 이재원의 파울 타구 이후 급기야 마운드 위에 주저 앉았다. 덕아웃에서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덕아웃에 들어간 그는 얼음 주머니를 목 뒤에 대고 끓어오른 열기를 식히려 애썼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2-0으로 달아난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변화구 위주로 선두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오준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숨이 가빠진 쿠에바스는 템포를 조절하려 1루에 느린 견제를 하다 원바운드로 던져 뒤로 빠졌다. 주자는 2루로 향했다.
박승민 투수코치가 나와서 상태를 체크했다. 여전히 쿠에바스는 고개를 떨구고 주저 앉는 등 힘들어했다.
후속 타자 최 정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로맥을 상대하던 쿠에바스는 마운드 뒤쪽에 수시로 주저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70구를 던진 풀카운트에서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두번째 방문, 교체였다. 전유수가 급히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2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올시즌 최소 이닝 소화였다.
덕아웃으로 돌아간 쿠에바스는 다시 목에 얼음 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1,2회 구위가 좋았던 쿠에바스였기에 KT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