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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에디슨 러셀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본 키움팬들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7회 김하성의 역전 솔로포로 3-2로 앞선 키움의 9회초 공격. 1사 2, 3루에서 두산 벤치는 김하성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작전을 시도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김하성을 거르고 러셀을 선택했다.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하지만 관중석의 키움팬들은 두산의 선택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불과 4년 전 MLB 내셔널리그 올스타 출신 러셀이 아닌가. KBO리그 데뷔전부터 도발적인 시험문제를 받아든 러셀이 병살 오답을 벗어날 수 있을까,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러셀은 유격수 수비에서도 부드럽고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혁 감독은 "러셀이 깔끔한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허튼 플레이를 하지 않고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러셀의 모습은 수비와 타석 모두 시종일관 진지했다. 6회 첫 안타를 친 후에는 세리머니 대신 두산 야수들을 향해 기념구를 챙겨달라고 요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KBO리그에서의 첫 경기, 첫 안타 모두 러셀에게 중요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잠실에서 열린 알칸타라와 요키시의 1선발 맞대결. 러셀이 합류한 키움이 두산에 6-2로 이기며 지난번 패배를 설욕했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두산을 한 경기차로 압박하며 3위로 올라섰다. 외인타자 없이 버텨온 키움에게 러셀의 합류는 첫 경기부터 큰 힘이 됐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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