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천현장]'본인 뜻대로' 풀어간 SK 핀토, 4이닝 7안타 6실점 최악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28 20:33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핀토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28/

[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리카드로 핀토는 포수와의 사인 교환 방식에 매우 민감한 스타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포수가 있고, 게임도 본인 위주로 이끌어가길 원한다.

28일 인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게임에 선발 등판한 핀토는 포수 이현석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전 박경완 감독대행은 "오늘은 핀토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포수가 게임을 이끌어주는 게 좋은데, 오늘은 이재원이 아닌 이현석이 나간다"고 밝힌 뒤 "핀토가 얼마전 나를 찾아와서 자기에게 경기를 맡겨달라고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핀토는 이날까지 올시즌 15경기 가운데 주전 포수 이재원과는 3번, 이홍구와 1번, 이흥련과 4번의 호흡을 맞췄다, 이현석과 배터리를 이룬 건 이날이 최근 5경기 연속이자 시즌 7번째. 박 대행은 당초 이재원을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었지만, 무릎 타박상 때문에 이현석이 선발로 마스크를 쓰게 됐다.

핀토는 이전까지 이현석과 호흡을 맞춘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4.60으로 다소 높은 수준. 핀토는 이날 자신의 의지대로 경기를 끌어갔지만,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끝에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핀토가 4이닝을 던진 것은 지난 6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4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고 6실점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4㎞를 찍었지만, 전반적으로 공이 높거나 가운데로 몰렸다. 또한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해 LG 타자들은 쉽게 공을 고를 수 있었다. 투구수는 85개.

1회는 8개의 공을 던져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쳤다. 그러나 2회 들어 제구력 난조가 시작됐고, 투구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선두 김현수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준 핀토는 1사후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바깥쪽 높은 코스로 140㎞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이형종에게 사구를 내준 뒤 유강남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1로 앞선 3회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선두 정주현과 홍창기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핀토는 오지환과 채은성을 잡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김현수의 고의4구 후 김민성에게 150㎞ 투심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2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는 1사후 유강남과 정주현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폭투까지 범해 1점을 줬고, 계속된 2사 1,3루서 채은성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해 2-6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결국 SK는 5회 핀토를 신재웅으로 교체했다.

이날 부진한 투구를 한 핀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03으로 치솟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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