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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인스 타일러 윌슨이 3연패를 끊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시즌 8번째 및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윌슨은 93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윌슨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홈런을 2개 허용하는 등 실투는 여전히 잦았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 잘 알려진 윌슨이지만, 이날은 뜬공 아웃이 7로 땅볼 아웃보다 1개가 많았다. 그만큼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 직구, 투심 구속은 136~143㎞대 초반에 머물렀다.
3회에는 선두 정 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고 정 훈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주자를 없앴다. 그러나 전준우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0-2가 됐다. 투볼에서 던진 142㎞ 직구가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윌슨은 2-2 동점이던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4회 선두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 김준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안치홍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팀타선 폭발로 8-2로 리드를 잡은 5회에는 2사후 손아섭을 좌측안타,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가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는 선두 마차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김준태를 1루수 땅볼, 안치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1루주자를 견제아웃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윌슨은 "좋은 경기였다. 타선이 4,5회에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장타가 나왔고, 그걸 보는 것도 즐거웠다"면서 "(이전에)3연패를 당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답답하기는 했다. 여러 상황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아직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가까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다운될 필요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구속 저하에 대해 "올해는 유난히 프리시즌부터 쉽지 않았다. 정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변명하지 않겠다"며 "지금 상황에서 딜리버리와 신체적인 부분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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