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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리포트]'롱토스' 주문받은 차우찬 18일 등판 여부 타진, 류중일 감독 "본인이 결정할 것"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14 17:51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만루 두산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LG 선발 차우찬이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07/

[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컨디션 난조로 1군서 말소된 LG 트윈스 차우찬이 이번 주말 복귀를 타진한다.

차우찬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⅔이닝 10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앞서 지난 1일 KT 위즈전서 5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인데 이어 2경기 연속 난타를 당하자 LG는 심신을 추스를 시간을 준다는 차원에서 휴식을 준 것이다. LG는 당시 차우찬이 1군 말소를 자청했다고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14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우찬이는 내일 불펜피칭을 하고, 토요일 경기에 나설 지 결정할 것"이라며 "본인이 던져보고 괜찮으면 토요일 경기에 등판한다. 본인이 연락을 줄 것이다. 만일 안되면 이우찬 또는 김윤식이 나간다"고 밝혔다. LG는 17~20일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갖는다. 17일 선발은 임찬규, 19일 선발은 케이시 켈리다.

LG는 차우찬이 올시즌 들쭉날쭉한 피칭을 하는 이유에 대해 총체적인 기량 저하라기보다 밸런스 불안과 자신감 부족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차우찬은 올시즌 11경기 가운데 5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무실점 피칭도 두 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4점 이상 허용한 경기도 6번이나 된다. 특히 경기 초반 제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밸런스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LG는 롱토스를 권유하고 나섰다. 류 감독에 따르면 차우찬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당시 최일언 투수코치가 '롱토스'를 주문했다고 한다. 요즘은 투수들이 멀리 던지는 캐치볼, 즉 롱토스를 거의 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예전에 투수들을 보면 롱토스를 참 많이 했다. 100m를 던지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 투수들은 안하는 것 같다"며 "몸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투수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다. 우찬이도 과거에는 롱토스를 많이 했었다. 롱토스는 상체와 하체를 모두 써야 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감각이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차우찬이 17일 불펜피칭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사인을 보내오면 18일 한화전 선발등판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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