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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윌리엄스 감독 "숨 쉬었다고 보크? 누구를 기만하고 속이려고 한 행동 아니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7-08 16:32


광주=연합뉴스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큰 차이를 모르겠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사이드암 임기영의 허무한 보크 선언이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KIA 타이거즈에겐 중요한 순간이었다. 선발 임기영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고 있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임기영은 4회 1사 이후 유한준 배정대 박경수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추격 점수를 내줬고, 외야에서 내야로 중계되는 과정에서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2사 3루 상황. 임기영은 후속 심우준을 아웃시켜 추가실점을 막아내야 했다. 볼 카운트는 풀카운트까지 몰렸다. 헌데 임기영이 6구째를 던지려는 순간 김준희 구심이 보크를 선언했다. 이 보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임기영은 두 팔을 벌리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임기영은 같은 루틴을 밟았다. 포수의 사인을 보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가 편 뒤 심호흡을 골랐다. 헌데 구심은 보크로 인정했다.

그러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다. 구심과의 대화내용은 전달되지 않았지만, 중계방송 화면에 잡힌 윌리엄스 감독의 말투와 표정에는 황당함이 실려있었다.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보크는 비디오판독 범위가 아니기 때문에 윌리엄스 감독도 더 이상 어필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보크를 선언한 구심의 설명은 이렇다. "임기영 선수는 사인을 보고 일어선 뒤 곧바로 발빼는 동작을 하나의 동작으로 봤는데 해당 상황은 어깨를 떨구는 상황이 추가돼 보크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8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전 투구 동장과 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나가서 구심에게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당시에는 이런 점을 정확하게 짚고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숨을 쉰다고 보크라면 나는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심판에게 규정 위반에 대한 모습이 나왔다면 첫구부터 얘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며 "투수의 와인드업이 완전히 똑같다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임기영의 보크 동작은 누구를 기만하고 속이려고 하는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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