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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장시환의 시즌 2승은 언제 볼 수 있는걸까. 2경기 연속 끝내기 역전패의 아픔을 맛봤다.
반면 KIA 타선은 정우람이 없는 한화 불펜의 비틀거림을 놓치지 않았다. 8회 2사 만루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지만, 슬며시 고개를 내민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필승조 황영국 김진영 박상원을 모두 소모한 결과는 끝내기 패배였다. 한화의 3연패. 새삼 정우람이 그리워질수밖에 없다.
장시환은 1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1회초 1실점 외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공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던져라'라는 최원호 감독 대행의 조언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최고 148㎞의 직구를 연신 힘있게 꽂아넣었다. 타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도 한층 날카로웠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투구수도 95개에 불과했다. 3자 범퇴도 3번이나 만들어내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7회말 3연속 삼진은 압권이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3자책점 이하)였다. 수비진도 잇따라 호수비를 만들어내며 그를 미소짓게 했다.
지난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장시환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을 내주면서도 1실점으로 악착같이 버텼다. 5회까지 투구수 116개를 던지며 고전했지만, 위기 때마다 따낸 9개의 삼진이 돋보였다. 장시환 개인으로선 한 경기 최다 삼진을 따낸 역투였다. 하지만 정우람의 뜻하지 않은 부상이 터지며 이학주에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당초 최원호 감독 대행이 장시환의 선발 고정을 선포할 당시 의구심의 시선도 많았다. 데뷔 14년차 베테랑인 만큼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고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제구 불안을 해결한 장시환'의 위력은 찬란했다.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장시환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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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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