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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하룻만에 연장패배를 시원하게 되갚았다. KT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배제성의 쾌투와 강백호의 파워포를 앞세워 11대5로 승리했다. 전날 홍창기의 끝내기홈런으로 연장승리를 거뒀던 LG는 3연승에서 연승행진이 끊겼다.
강백호는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6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경기, 열흘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11호 홈런이다. 상대팀 LG 선수들이 다소 황당해할 정도의 '스팅어 미사일' 홈런이었다. 발사각도는 19.3도로 매우 낮았고, 타구속도는 시속 175.5km로 매우 빨랐다. LG 트윈스 구단 트랙맨 데이터 기준으로 비거리는 131.7m. 잠실구장 중앙펜스를 낮게 날아가 넘겼다.
강백호는 7회초에는 중월 1타점 2루타로 이날 자신의 네번째 타점을 추가했다. 강백호는 땅볼 타점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LG는 3연승 기간 동안 이민호-임찬규-정찬헌 등 토종 선발진이 호투했다. 이날은 베테랑 에이스 차우찬이 일찌감치 침몰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차우찬은 5이닝 동안 9안타(2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3실점)에만 7타자를 상대하며 끙끙 앓았다. 2회, 3회, 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5회 강백호에게 카운트 펀치를 맞고 결국 침몰했다. 이날 차우찬의 최고구속은 시속 142km였다.
KT는 6-0으로 앞선 7회초 두번째 투수 여건욱을 흠씬 두들기며 4안타를 몰아쳤고, 상대 실책(2루수 정주현)까지 묶어 4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KT는 8회초 황재균이 쐐기 솔로포로 스코어를 11-1까지 벌렸다. LG는 9회말뒤늦게 타선이 터지며 4득점 했지만 발동이 늦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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