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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정규시즌이 전체 일정의 3분의1인 23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각 팀의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팀 컬러는 감독의 성향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데이터나 정교한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령탑과 감이나 장타를 선호하는 사령탑이 똑같은 야구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결정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나성범은 타격감이 꾸준하다. 5월에 7홈런을 날렸고, 6월에는 6개를 추가했다. 올시즌 삼진이 62개로 키움 박병호(65삼진) 다음으로 많지만, 장타력을 앞세운 클리치 능력은 일품이다. 이날 현재 43타점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9홈런을 기록중인 강진성과 8홈런의 권희동, 7홈런의 양의지도 거포 군단에 어울리는 색깔을 내고 있다.
기동력은 삼성 라이온즈가 으뜸이다. 45개의 팀 도루를 마크하고 있다. 2위 LG 트윈스(34도루)보다 11개의 베이스를 더 훔쳤다. 장타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야구는 가장 돋보인다. 도루 부문 '톱랭커들'은 없으나, 구자욱(7도루) 박해민 김상수(이상 6도루), 타일러 살라디노(5도루), 박찬도 김지찬 박승규(이상 4도루)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기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동력과 가장 거리가 먼 팀은 의외로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팀 도루가 17개로 최하위이고, 병살타는 50개로 가장 많다.
투수 부문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탈삼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369개로 1위다. 팀 평균자책점이 5.83으로 최하위인 한화는 탈삼진 만큼은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한화는 팀 피안타율이 3할로 가장 높고 팀 피홈런도 59개로 가장 많다. 볼넷은 두 번째로 많은 194개를 내줬다. '극과 극'의 피칭 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폭투는 SK 투수들이 30개로 가장 많고, 볼넷도 SK가 198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보크는 키움이 가장 많은 5개를 범했는데, 한현희 조영건 이영준 이승호 오주원이 각각 기록했다. 수비 실책은 한화 44개로 가장 많고, 롯데 자이언츠가 19개로 가장 적다. 롯데의 유격수 딕슨 마차도(1실책)의 뛰어난 수비력 덕분에 내야진 전체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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