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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불성실한 사전 인터뷰 자세가 도마에 올랐다.
허 감독의 표정부터 말투, 답변 자세까지 이상한 점이 감지되자 취재진이 "답변 좀 성의있게 부탁드린다"고 얘기하자 허 감독은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급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허 감독의 태도에 취재진도, 롯데 홍보팀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도 자신의 야구철학을 지키면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취재진에게 보여준 허 감독이었다. 그러나 이날 5분간의 사전 인터뷰에서의 허 감독의 모습은 뭔가 불만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허 감독 입장에선 이 대표이사의 인터뷰에 불편함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단장과 감독의 마찰이 있더라도 외부로 드러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롯데 팬심도 허 감독의 마음을 동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성 단장은 단장 부임 이후 FA 영입과 트레이드 등 강력한 추진력으로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을 바꾸려고 노력한 모습이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춰졌다. 다만 현장에서의 판단미스로 승리를 날려버린 경우가 많다는 팬들의 비난에 허 감독은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고, 대표이사의 숨김없는 발언에 마음이 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내부적인 문제는 내부에서 풀어야 한다. 공식석상인 사전 인터뷰에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는 건 프로답지 않은 자세다.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여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취재진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10연패에 빠졌던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그 이상 연패를 당했던 한용덕 전 감독도 사전 인터뷰에선 성실하게 임한 바 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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