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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장타력과 컨택트, 둘다 갖고 있으면 가장 좋다. 이정후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다."
올시즌 이정후의 벌크업은 장타력 향상으로 연결된 모양새다. 지난해 대비 타격 전 부문 기록이 향상되긴 했지만, 출루율은 타율이 오른 덕이 크다. 하지만 1할7푼8리가 치솟은 장타율이 단연 돋보인다. 그 결과 OPS(출루율+장타율)도 0.238이 향상됐다. 아직 팀당 36~37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굉장한 성장세다. 전날 롯데 전에서도 끝내기 안타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의 시도는 좋게 본다. 장타력까지 갖추면 더 좋은 타자가 된다. 첫째로는 그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 셈이고, 만약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경험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올시즌 3번타자에 전념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1, 2번 타순은 드물다. 손 감독은 "어떻게 수비 없는 곳으로만 골라서 치는지, 스윙이나 파울 없이 볼을 골라내는지 참 신기하다. 동체 시력이 참 좋은 것 같다"고 솔직한 감탄을 표했다. 타순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워낙 잘 치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욕심이 난다"면서도 "지금 김혜성 김하성도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고, 지금 이정후가 잘하고 있으니까(바꾸기 쉽지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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