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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리포트] 뜻밖의 박진우 부진… 이동욱 "임창민, 좋아지면 필승조 기대"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14:58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NC 이동욱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9/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돌아온 임창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임정호, 배재환 등이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라인은 괜찮은데 추격조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NC는 전날 키움에 5대18 완패를 당했다. 선발 이재학이 0-2로 뒤진 2회초 2사 후 허정협의 헬멧을 맞히면서 규정에 따라 퇴장 당했다. 갑작스러운 변수로 불펜 소모가 많아졌다. 급하게 투입된 김건태는 1⅓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2이닝 4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송명기(1이닝 2실점)-홍성무(1이닝 무실점)-박진우(1이닝 4실점)가 이어 던졌다. 임창민을 제외한 투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NC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6.10(7위)을 기록 중이다. 선발, 타격 등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불펜은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지난해 핵심 역할을 했던 박진우가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하다. 박진우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 일을 맡았다. 전반기 선발 투수로 성공했지만, 불펜이 불안해 뒷문을 지켰다. 박진우는 지난해 후반기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진우가 흔들리면서 불펜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전날 경기에선 큰 점수차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 감독은 "어제 던질 투수가 없어 박진우를 올렸다. 야수를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비도 오고 여러 가지 부분이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회에 갑작스러운 상황이 나와 제대로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 못 넘어갔다. 많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불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NC는 이날 김건태와 장현식을 말소했다. 대신 선발 김진호와 신인 임형원이 콜업됐다. 12일 1군에 복귀한 임창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임창민이 올라왔고, 작년 후반기에 잠깐 던졌었다. 임창민이 좋아지면 필승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NC는 시즌 두 번째 2연패를 당했지만, 이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연승할 수 있고, 연패도 할 수 있다. 흐름은 분명 있다. 짧게 끊어야 한다. 크게 아픈 선수가 없이 가는 것만으로도 반등의 기회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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