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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젠 정말 벼랑 끝이다. 한화 이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연패 신기록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
한화의 역사는 지난 1986년 빙그레 이글스에서 시작된다. 김응용 감독 시절인 지난 2013년 개막 13연패의 굴욕은 34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당시 한화는 승률 3할3푼1리(42승1무85패)를 기록,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났고, 고향팀으로 돌아왔던 박찬호가 은퇴한 공백이 크게 느껴졌던 한 해였다.
그 역사가 7년만에 반복됐다. 단순히 감독, 선수 한두명에게 책임을 미룰 수 없다. 이날 갑작스럽게 진행된 장종훈 수석, 정민태 투수, 김성래 정현석 타격, 박정진 불펜 코치의 보직 변경은 더욱 의문스러웠다. 이들 1군 코치들의 보직 변경은 사전에 예정된 것도 아니었다. 이들은 경기장에 정상 출근, 경기전 훈련까지 소화한 뒤 엔트리 제외 통보를 받고 귀가했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외국인 투수 채드벨은 김성욱 강진성 노진혁에게 잇따라 홈런을 허용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7실점으로 강판됐다. 반면 한화 타자들은 구창모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1점 획득에 그쳤다. 고질병인 병살타와 후속타 불발도 여전했다.
이날 한화의 2점을 뽑은 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 시달려온 김태균,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최진행이었다. 경기 말미 개점휴업중이던 마무리투수 정우람도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사이 집중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NC 타선은 9회마저 대거 6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는 7일 대 한화전 11연승의 '악마' NC 이재학을 상대로 김이환이 맞대결을 펼친다. '14연패 신기록'을 피할 수 있을까.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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