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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헬로 에브리원!"
"작년에 비해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죠. 전에는 제구가 안되니까, 타자들이 한 4구까진 지켜봤거든요. 올해는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덤비는게 느껴져요. 올해는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고 있거든요. 변화구도 좋아졌고. 그러다보니 완급조절도 되고, 범타 유도도 잘 되고, 소화할 수 있는 이닝도 길어졌습니다."
구창모는 올시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 중이다. 3경기 도합 22이닝 동안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25개의 삼진도 올시즌 리그 1위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55에 불과하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꿈꿀만하다.
"너무 좋았어요. 양현종 선배가 절 언급해주셨다는 게 정말 기뻐요.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구창모는 KBO리그를 이끌어간 차기 좌완 영건으로 지목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넥스트 양현종'이라는 찬사도 뒤따른다. 구창모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양현종 선배 스타일을 배우려고 노력중"이라면서도 "영광스러운 호칭"이라고 연신 되뇌었다. 지난해 놓친 프리미어12 때 양현종과 함께 뛰지 못한 아쉬움을 곱씹으며 "혹시 국가대표 기회가 다시 온다면, 나라를 대표하는 좌완으로 뛰고 싶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올시즌초 KBO리그는 구창모 또래의 영건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NC 배제성, 두산 이영하, 키움 최원태, 삼성 최채흥 등이다. 지난 14일에는 배제성과 맞대결을 벌여 구창모는 8이닝, 배제성은 7이닝 무실점으로 명품 투수전을 벌이기도 했다. 구창모는 "그날 같이 몸을 풀면서 '부상 없이 잘하자'는 얘길 나눴다"면서 "최채흥도 배울게 참 많은 선수다. 올시즌 영건들이 다 같이 잘하니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작년 부상 이후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올겨울 체력과 유연성,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젠 선발 경기 마치고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그날 해야할 루틴을 빼놓지 않는다. 구창모는 같은 팀의 김영규, 박진우에게도 많이 배웠다며 감사를 전했다.
"올해 목표는 규정이닝, 가능하다면 그보다 더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으로 하고 싶습니다. 작년에 10승 했으니까, 올해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양의지 선배 리드만 믿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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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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