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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 정도면 '복덩이'이란 표현 가지고는 성에 차지 않는다.
다음 타자는 4번 라모스. 라모스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31㎞ 슬라이더가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파고들자 기다렸다는 듯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뻗어가더니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비거리 115m로 올시즌 라모스의 홈런 7개 가운데 가장 짧았다. 이 홈런으로 라모스는 홈런 단독 선두로 다시 치고 나갔다. 타율은 3할5푼, 타점은 16개가 됐다.
라모스는 앞선 4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회 무사 만루서 유격수 파울플라이를 쳐 고개를 숙였고, 2회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라모스는 7회 2사 1루서는 투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라모스는 "만루 상황, 빅 찬스에서 투스트라이크 이후 최대한 좋은 피칭을 기다렸는데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구를 하면서 끝내기 만루홈런은 처음이다. 7,8회 만루홈런이나 끝내기 홈런은 쳐 봤는데, 이런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 베이스를 돌 때 행복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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