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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리를 위해선 상대의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작은 틈새라도 보이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승리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4번 박병호 타석 때 김하성은 2루 도루를 감행했다. 하재훈의 투구 모션이 크고 포수 이홍구의 2루 송구가 그리 좋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움은 전날에도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무려 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김하성의 도루는 세이프. 4번 박병호가 사진으로 물러났지만 5번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가 나왔고 김하성이 홈을 밟아 8-8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 10회말에도 같은 상황이 생겼다. 선두 김혜성이 SK의 7번째 투수인 김주온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SK는 곧바로 투수를 조영우로 바꾸고 포수도 이현석으로 교체했다. 빠른 발을 가진 김혜성은 바뀐 조영우의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현석의 송구가 정확하게 도착해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SK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김혜성의 손이 먼저 2루에 닿는 것이 확인.
SK는 올시즌 도루를 19개나 허용하면서 주자를 묶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움의 발야구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오면서 SK 수비를 무너뜨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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