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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잠실구장 연승 기록이 이렇게 중단되는 걸까.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영하는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애런 알테어를 삼진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보크까지 하는 등 우왕좌왕 했다. 이어 양의지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간신히 2아웃을 잡은 이영하는 위기를 넘기는듯 했지만, 노진혁에게 안타를 또 허용하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진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이명기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건졌지만, 내야 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고 이영하는 1회에 3실점 했다. 특히 투구수가 44개까지 불어난 것이 치명적이었다.
3회에도 주자 출루는 있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강진성의 중전 안타에 이어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권희동의 내야 땅볼때 주자를 3루까지 보냈지만 이번에는 박민우와의 맞대결에서 외야 플라이 유도에 성공했다. 안정을 찾은 이영하는 4회 알테어-나성범-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두산이 0-4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두산은 5회초를 앞두고 투수를 최원준으로 교체했다. 이영하의 4회까지 투구수가 88개였기 때문에 더이상 이닝을 끌고나가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영하는 잠실구장 연승 행진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영하는 지난 2018년 8월 2일 LG전부터 잠실구장 개인 17연승을 유지 중이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됐다면, 조쉬 린드블럼과 더불어 특정 구장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팀이 뒤집기에 성공하지 않는다면 쉽지 않아 보인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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