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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리뷰]쿠에바스-서준원 '2년차' 맞대결, KT 설욕? 롯데 연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5-05 21:47 | 최종수정 2020-05-06 10:10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1루에서 이대호의 안타 때 1루주자 손아섭이 3루까지 달렸으나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05/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의 설욕일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일까.

개막전에서 두 팀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웃던 KT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필승조의 일원인 김재윤이 2-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실점하면서 이강철 감독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반면 롯데는 '수비형'이라는 달갑잖은 꼬리표를 달고 있던 딕슨 마차도가 역전 스리런포를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후반 타선 집중력과 불펜의 단단한 투구로 개막전 3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허문회 감독에게 취임 첫 승을 안겼다.

6일 오후 6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 팀은 각각 윌리엄 쿠에바스, 서준원을 선발 예고했다. 2년차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30경기 184이닝을 던져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서준원은 33경기 97이닝에서 4승11패, 평균자책점 5.47이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이 KBO리그 2년차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롯데전에 4차례 등판해 26⅔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2개의 피홈런을 맞았지만, 볼넷은 5개로 경기당 1개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다만 상대 피안타율이 2할9푼8리로 LG 트윈스(3할1푼6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게 걸린다.

서준원은 KT전에 5차례 마운드에 올라 16⅓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2패에 그쳤다. 불펜에선 3경기, 선발로 2경기를 던졌다. KT 상대 피안타율은 2할9푼5리로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높았던 상대 피안타율(3할2리)에 비해선 낮은 편이었다.

KT는 개막전에서 강백호-유한준-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제 몫을 했지만, 테이블세터인 심우준과 김민혁이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롯데는 '국대급 상위타선' 뿐만 아니라 정 훈, 마차도까지 맹활약하면서 응집력을 선보였다. 6일 승부도 결국 상위-중심 타선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불펜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롯데는 서준원 이후 마운드에 오를 불펜이 어느 정도 견고함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5일 오현택-박진형-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현택은 이닝수(1⅓이닝), 박진형(21개), 김원중(23개)은 투구 개수 탓에 연투가 쉽지 않다. KT는 믿었던 김재윤이 무너진 가운데, 나머지 주자인 주 권, 전유수 등이 어느 정도 집중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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