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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다렸던 안타. 테일러 모터가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만난 모터는 "어깨의 짐을 어느정도 덜어낸 기분이다. 팀에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못해서 답답했었다. 이제는 좀 후련하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안타 이후 많이 기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 역시 그만큼 기뻤다"고 말했다.
SK 박종훈에 이어 이날 두산 선발도 사이드암인 최원준이었다. 낯선 유형의 투수를 상대한 것에 대해 모터는 "처음엔 굉장히 까다롭게 느껴졌다. 그 투수들이 다 강점이 뚜렷한 선수들이라 코맨드도 좋고, 구속이 빠르지 않아도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 쉽지 않았지만 적응할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2루수로 출장했지만, 다양한 수비가 그의 장점이다. 모터는 "미국에서 유격수로 가장 많이 뛰었지만 6~7년간 유틸리티맨으로 뛰었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을 해도 자신이 있다. 수비로는 어디에서든 경쟁력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으로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 모터에게는 최대한 빠른 적응과 기대치를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터는 "지금까지 시즌 준비 해온대로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2주 격리를 끝낸 이후 지금까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도 편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안타가 많이 나오진 않아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굳게 다짐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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