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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개인 욕심 버린 캡틴 민병헌 "구단에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어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06:18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내가 못해도 선수들이 다 잘했으면 좋겠어요."

롯데 자이언츠 주장 민병헌(33)이 강한 책임감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민병헌은 2018시즌을 앞두고 FA 계약(4년 80억원)을 맺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빠르게 팀 간판 타자로 올라섰다. 첫해 타율 3할1푼8리, 17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 타율 3할4리, 9홈런을 마크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허문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도 주장을 맡았다. 그 누구보다 최하위였던 팀의 반등을 바라고 있다.

허 감독을 비롯해 주장 민병헌은 자신감에 차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1일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민병헌은 "우리 팀 선수들에 대해 많이 물어봐달라. 엄청 열심히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투수와 야수 모두 정말 기대된다.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지만,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초점은 팀 성적에 맞춰져 있다. 민병헌은 "(성적에)자신은 있다. 내가 못해도 올해는 선수들이 고르게 잘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욕심이 없다'고 말해도 개인 기록 등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욕심을 많이 버렸다. 내가 잘 안 되도 밝은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한다. 모든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서 하고 있다. 선수들의 편의 생활 등도 마찬가지다.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인 준비에선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장타 생산을 위해 방망이를 길게 잡고, 낮게 앉은 자세를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병헌은 "거의 포기했다. 원래 민병헌이 어디 가겠나"면서 "약간 바뀐 건 있다. 방망이를 길게 잡고, 기본적인 자세는 비슷하다. 큰 변화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잘하는 방법을 찾아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시즌 시작 전부터 변수가 많다. 선수들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민병헌은 "매일 당부하고 있다.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에 상황게 맞고 잘하고 있어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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