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 예전 야구장 풍경은 아니었다. 야구장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들 변화를 피부로 느꼈다. 코로나19 예방 조치는 최우선 순위였다.
선수들의 출입 동선부터 달랐다.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펜스까지 등장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키움 히어로즈 원정 선수단 버스를 세우는 구장 좌측 외야 뒤편에 이동식 펜스를 설치했다. 펜스는 버스 하차장에서 야구장 입구까지 이어져 있었다.
경호원이 키움 선수들을 펜스 안쪽으로 유도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통로로 입장했다. 무관중 경기인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중이라 다행히 선수들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없었다. 키움 선수들은 말없이 걸음만 재촉했다.
|
그라운드엔 야구 경기에 꼭 필요한 인원이 아니면 아예 들어갈 수 없었다. 선수들을 밀착 촬영하던 중계 카메라도 그라운드 출입불가. 선수와의 접촉을 최대한 막았다. 그라운드에 출입하는 심판원이나 배트보이 등은 마스크와 위생 장갑 착용은 필수.
|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간의 접촉도 금지된 상황. 하이파이브도 불가능해 선수단 마다 따로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다.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서로 주먹을 대는 세리머니를 했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팔꿈치를 서로 맞댔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펴고 흔드는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LG 트윈스 선수들은 일체의 접촉없이 큰 박수로 동료를 맞이하기도.
SK의 경우 치어리더들이 응원전을 테스트해 눈길을 끌었다. SK 선수들이 공격을 할 때 응원가를 작게 틀고 그에 맞춰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유도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응원가 소리가 크진 않았지만 KBO리그다운 느낌이 났다.
|
극도의 긴장과 조심 속에서 열린 KBO리그 첫 팀간 연습경기.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로 별다른 사건사고없이 치러졌다. 개막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