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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대한체육회와 함께 '스포츠클럽 승강제(디비전) 리그'를 야구, 탁구, 당구 등 3개 종목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구 종목의 승강제 도입은 의문이다.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당장 승강 대상이 불분명 하다.
사회인야구 최상급 리그에는 회사의 일부 지원 속에 엘리트급 실력을 갖춘 팀들이 있긴 하다. 실업야구 4개팀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순수 동호인팀을 배제하고 이 풀 안에서 승강제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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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인프라 확충 없이는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큰 이유다.
프로야구와의 승강제 연계는 더욱 현실성이 없다. KBO리그는 엄격한 가입절차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는 클로즈드 조직이다. 프로리그와 아마추어 리그 간 간극도 크다. "장기적 과제"라고 했지만 세월이 흘러도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축구 승강제를 예를 들고 있지만, FIFA라는 최상위 기구의 통제 하에 각국의 협회가 통일성 있게 운영되는 축구와 나라 통일성이 없는 야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실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승강제에 야구를 포함시킨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자칫, 무리한 추진으로 준비가 덜된 현장 일선에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 정책 입안에 있어 이상과 현실은 철저히 분리돼야 한다. 둘 사이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야구의 경우, 인프라 확충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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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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