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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변수 가득한 20시즌, '애증의 선발' 기회는 더 온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4-10 06:30


10일 오전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김민우가 라이브 피칭을 하고있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애증'의 선발 투수들에게 올 시즌은 기회가 될까.

2020시즌은 변수가 많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밀리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늦게 입국한 외국인 투수들은 다시 투구수를 끌어 올려야 한다. 5월 초 정상 개막한다고 하더라도 '144경기'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 따라서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면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도 불가피하다. 엔트리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 얇은 선수층 속에서도 각 팀들은 '6선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선발 육성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확실한 '5선발'을 구축한 팀이 드물다. 여전히 4~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팀들도 적지 않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 4명이 규정 이닝을 채운 팀은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뿐이었다. 유망한 선발 투수임에도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은 지난 시즌 확실한 국내 에이스가 없어 고전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쨌든 각 팀들은 여러 선발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 월요일 경기가 열릴 경우, 기존 5선발 투수만으로 꾸려나가기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키움 히어로즈는 롱릴리프로 뛸 수 있는 투수들을 '대체 선발'로 눈여겨 보고 있다. 기존 선발 투수들이 흔들릴 때는 물론이고, 로테이션이 구멍 난 경우에 활용할 수 있다. 김동준, 윤정현 등이 유력 후보다. 1군 통산 3경기 등판에 그쳤던 윤정현에게 또 다른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 스포츠조선DB.
오랜 기간 선발 경쟁을 펼쳐온 투수들은 모두 같은 입장이다. 최근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선발 후보' 임찬규의 제구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도 여전히 5선발 경쟁 중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 한화가 지속적으로 선발로 육성해온 김민우도 추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젊은 선발 투수들에게도 절호의 찬스다. 2년차를 맞이한 서준원(롯데), 손동현(KT 위즈 ), 김기훈(KIA 타이거즈), 김이환(한화) 등은 올해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첫해 모두 선발 등판을 경험했다. 초반 경쟁에 밀려도 시즌 진행 상황에 따라 선발 등판할 여지는 충분하다. 결국 누가 꾸준한 성적을 내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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