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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이틀 휴식주는 SK 염경엽 감독 "선수들이 조금 지친 것 같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16:56


3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가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걸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3.30/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들이 조금 피로한 것 같다."

팀간 연습경기가 7일에서 21일로 미뤄진 이후 처음으로 열린 SK 와이번스의 1,2군 청백전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SK 투수들의 구속이 이전 피칭보다 줄어든 것.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1군 수펙스팀과 2군 퓨처스팀의 청백전을 열었다. 수펙스팀은 문승원이 선발로 나왔고, 퓨처스팀에선 김태훈이 선발 등판했다. 둘은 지난 3월 26일에도 나란히 선발등판을 했다. 직전 등판과 마찬가지로 김태훈과 문승원은 각각 5이닝씩을 소화했다. 이닝 수는 같았지만 투구수는 늘었다. 직전 등판에서 43개만으로 5이닝을 막았던 김태훈은 이번엔 54개를 던졌고, 문승원은 53개에서 68개로 15개를 더 뿌렸다.

허나 구속이 감소했다. 김태훈은 최고 142㎞에서 14㎞로 줄었고, 147㎞를 찍었던 문승원도 143㎞로 구속이 감소했다.

개막이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투수들이 힘 조절에 나선게 아닌가 싶었지만 SK 염경엽 감독은 체력적인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습경기가 연기됐지만 다 같은 조건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니 우린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하면 된다"고 한 염 감독은 "투수들 구속이 떨어진 것을 페이스 다운이라고 보기 보다는 긴 훈련 때문에 조금 지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했다. 벌써 개막을 했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팀내 훈련과 자체 청백전만 소화하고 있는 상황.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에서만 훈련을 한지도 20일이 지났다. 염 감독은 "훈련을 계속 하고, 청백전이 있는 날엔 더 일찍 나와서 훈련까지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소모가 있을 것"이라며 "지칠 때도 됐다"고 했다.

SK는 당초 3일 훈련을 하기로 했지만 연습경기가 뒤로 미뤄지면서 이날은 휴식을 하기로 했다. 4일이 원래 휴식일이라 이틀간 쉬는 것. 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미혼 선수들은 강화 숙소에서 지내며 개인 훈련을 하게 된다.

3월부터 비록 연습경기와 청백전이라고 해도 실전을 치르고 있는 선수들이 정규시즌을 10월말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라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을까. 염 감독은 "어차피 실전을 하지 않아도 피칭은 해야하는 상황이다. 크게 체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144경기를 모두 치른다면 휴식기 없이 쉬지 않고 리그를 진행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는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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