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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푸른 국가대표 유니폼은 8살 소년의 마음에 깊게 남았다. 12년의 세월이 흐르고, 20살 청년에 된 그에게 태극마크의 기회가 주어졌다.
정은원은 예비명단에 포함된 7명의 2루수 중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 .691로 5번째다. 박민우 안치홍과는 차이가 있지만, 김상수(.711) 최주환(.697)과는 경쟁할 만하다.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성적이 하락하긴 했지만, 팀내 최다출장(142경기) 최다안타(148개) 홈런 3위(8개) 타점 4위(57타점) 도루 2위(14개) 등 전방위 활약이 돋보인다.
2000년생인 정은원은 100명이 넘는 선수들 중 팀 후배 남지민 한승주(이상 19) 다음으로 어린 선수다. 반면 경쟁자들은 박민우를 제외하면 모두 30대 군필 선수들이다. 정은원은 기본기가 좋고, 공격 수비 주루 모두에 걸친 재능을 갖춘 선수다. 특히 빠른공을 상대로 강점이 있다. 정은원의 젊음이 어필할 여지는 충분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전경기 선발출전할 만큼 한용덕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정은원으로선 올시즌 전반기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정은원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TV로 감격하며 지켜본 '베이징 키드'다. 마침 사령탑도 그대로 김경문 감독이라 더 같하다. 4살 때 야구를 시작한 이래 언제나 태극마크를 단 자신의 모습을 꿈꿨다. '언감생심'으로만 생각했던 그 자리를 향해 첫발을 내딛게 됐다.
화려했던 베이징을 뒤로 하고 새 역사를 열어갈 김경문호, 그 자리에 정은원이 함께할 수 있을까.
비록 리그 개막은 미뤄졌지만, 한화는 팀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이다. 정은원은 이날 열린 경기에서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올시즌 전망을 밝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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