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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 지나치게 해서 말려야 할 정도예요."
그 뒤에는 숨은 노력들이 있다. 두산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많이 하기로는 어느팀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오재일 김재환 오재원 등 현재 '간판'으로 뛰고있는 주전 선수들도 다들 엄청난 노력파다. 경기가 없는 휴식일에도 실내 훈련장과 웨이트장이 북적북적할 정도다. 특히 오랜 유망주 시절을 거쳐 주전이 된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고, 이들의 성공이 반면교사가 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자극제가 됐다. 주전들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백업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훈련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타자들을 지도하는 이도형 타격코치도 처음엔 이런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이도형 코치는 "두산 선수들은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니라, 너무 과하게 해서 자제를 시켜야 할 선수들이 많다. 다들 야구 욕심이 많아서 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훈련을 지나치게 하면 자칫 부상이 올 수도 있고, 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어 코치들이 주의를 주기도 한다. 특히 타자들의 경우, 대부분 '커리어 하이'였던 2018년에 비해 지난해 개인 성적들이 하락했다. 팀이 우승을 했음에도 올시즌을 작년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준비하는 이유다. 이도형 코치는 "나 역시 선수, 코치 생활을 오래 했지만 두산 선수들의 욕심과 훈련 열정은 놀라운 수준이다. 아마 이런 분위기가 잘 잡혀 있어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인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도형 코치 뿐만 아니라 다른 코치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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